투자 관련한 영상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한 책이고, 책의 일부를 소개해주는데 저에게 와닿는 부분이 많아 호기심이 생겨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목차 소개
2. 증권동물원
3. 투자, 무엇으로 할 것인가?
4. 증권 거래소 - 시장 경제의 신경 체계
5. 주가를 움직이는 것들
6.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7. 중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경기,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중앙은행, 채권, 외화, 대중의 심리
8. 증권 심리학
9. 정보의 정글
10. 어떤 주식을 선택할 것인가
11. 머니 매니저
12. 모험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총 12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제가 주의 깊게 봤던 곳은 7장 중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8장 증권심리학 부분입니다.
인상 깊거나 도움이 된 부분
코스톨라니는 투자자를 단기투자자, 장기투자자, 순종투자자로 분류했습니다. 단기투자자는 노름꾼으로, 장기투자자는 마라토너, 순종투자자는 장기적인 전략가로 비유했습니다. 그가 비유한 표현을 봤을 때 투자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투자자는 장기투자자 또는 순종투자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순종투자자: 모든 뉴스에 관심을 갖지만 단기투자자처럼 뉴스마다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음, 멀리 바라보고 화폐와 신용 정책, 금리 정책, 경제 성장, 무역수지, 사업보고서 등 여러 요소를 염두에 두고 투자함 옳든 틀렸든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음
37쪽, 중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과정이 설명되어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 발생 과정>
1. 호황은 기존의 생산과 서비스로는 충족시킬 수 없는 수준의 수요로 이어짐
2.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가벼운 가격 상승 발생
3. 산업적 수요 상승과 인위적 조절로 핵심 원자재 가격 상승
ex) 1970년대 OPEC의 원유 무기화
4. 소비자물가 상승
5. 생계비 상승
6. 임금 상승 요구
7. 생산 비용과 서비스 비용 상승
8. 4-7이 계속 반복되며 인플레이션이 됨
9. 마지막에는 화폐가치가 너무 하락하여 실질이자율이 마이너스
10. 경제에 투자할 수단이 사라지면서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하고 결국 경제위기로
38쪽에는 금리가 투자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왜 금리가 급격히 상승한 올해는 주식 가격이 많이 떨어졌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금리 인상이 초래한 경제 위기는 다소 늦게 나타난다. 기업이 투자를 멈추거나 망설일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소비자들도 소비를 줄이기 시작하고, 이렇게 되면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져 중앙은행이 금리를 다시 내린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이미 만연하여 임금이 가격을 올리고, 가격이 다시 임금을 올리는 상황이라면 화폐가치가 통제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금리 인상이나 인하에 증권시장이 얼마나 빨리 반응하는 지는 여론에 달려있다.
39쪽에는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장단기금리차가 작다면 사람들은 단기로만 투자하려 하고,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게 됩니다. 반대로 기업이 보통의 단기금리로 자금을 장기간 빌릴 수 있다면 채권을 발행할 것이고, 채권 공급이 늘어나면 주가가 떨어지고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하게 됩니다.
반면 장기채권의 이자가 단기이자율보다 확실히 높으면 기업은 싼 단기금리를 내고 자금을 충당하겠지만 투자자들은 채권에 몰립니다. 높은 고정금리의 장기 채권의 수요는 늘어나지만 공급은 줄어들기 때문에 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채권수익률은 감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44쪽에는 유명한 코스톨라니의 달걀모형이 나옵니다.
달걀모형에서 상승장에서는 주가가 올라갈수록 거래량이 증가하지만, 하락장에서는 처음 조정에서는 거래량이 하락하고, 중간 이후 바닥까지의 구간은 거래량이 증가합니다. 그리고 상승장과 하락장의 대비되는 차이점은 주식 보유자 수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지금이 어디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X를 지나 하락하는 국면 어딘가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코스톨라니는 A1, B3국면에서 매수하고 A3, B1국면에서는 매도할 것을 추천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매도하라라는 말과 같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머리로는 잘 알지만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운 진리입니다. 왜냐하면 상승장에서는 더 오를 것 같아 팔기가 어렵고, 하락장에서는 더 떨어질 것 같아 선뜻 매수 버튼이 눌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53-55쪽에 투자 성공 전략이 나와있습니다. 바로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도 놀라거나 동요하지 말고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라도 자신의 신념이 확고하다면 끝까지 버텨야 하지만, 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고, 내가 잘못된 배를 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최대한 빨리 뛰어내릴 수 있는 결단력도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이 나와있습니다.
손실을 만회해보려고 하다보면 평소에 안 하던 어리석은 판단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그 판단은 대부분 좋지 못한 결말을 가져올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실을 입은 것은 받아들이고,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반성과 복기를 하는 것이 나중에는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쉬운 부분
아쉬운 부분은 딱히 없고, 저자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명 빚투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저자는 빚을 내서 주식을 사면 인내할 여력이 없다고 빚을 내서 투자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자의 생각이 반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끌어와서 하는 투자는 저도 반대합니다. 그런 투자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며 결국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빚으로 지수 추종이나 미국의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꼭 지켜져야 하는 조건은 우상향 하는 자산이어야 하며, 장기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총평
이 책은 시리즈 중 1편이고, 지금 현재는 2편인 '투자는 심리게임이다'를 읽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투자는 정말 돈과 심리가 어찌보면 전부일 수도?'입니다. 생각해보면 주가는 정말 사건과 현상을 받아들이는 대중들의 반응에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최종 평점: 4점 /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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