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제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인 부유한책방에서 소개되었던 책입니다. 요즘같이 주식시장이 내리 하락할 때 멘탈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목차 소개
1.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2.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리스크일까
3.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4.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5.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6.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7.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
8. 페라리가 주는 역설
9. 부의 정의
10. 뭐, 저축을 하라고?
11. 적당히 합리적인 게 나을까, 철저히 이성적인 게 좋을까
12.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
13. 안전마진
14. 과거의 나 VS 미래의 나
15. 보이지 않는 가격표
16. 너와 나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17. 비관주의의 유혹
18. "간절하면 믿게 되는 법이죠"
19. 돈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 몇 가지
20. 나의 투자 이야기
총 20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저에게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인상 깊거나 도움이 된 부분
책은 제목처럼 심리가 사람들의 행동 또는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내용으로 쓰여있습니다. 인상깊었던 구절들이 꽤 많은데 하나씩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13쪽에 '우리가 발견한 바에 따르면 개별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는 개인의 경험에 좌우되는 것으로 보인다.'입니다. 지금처럼 인플레이션, 금리가 높아서 주식시장이 박살나고 있는 시기를 경험한 개인은 투자할 때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크고, 재작년 코로나 폭등장처럼 주식시장이 폭등하는 시절을 보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위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컸다고 합니다.
36쪽에 '반드시 최고 수익률을 올리는 것만이 훌륭한 투자인 것은 아니다. 최고의 수익률은 일회성이어서 반복할 수 없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꽤 괜찮은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리는 게 더 훌륭한 투자다. 최대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투자 말이다. 여기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복리의 원리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번 주식시장에서 이 교훈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고, 워렌버핏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꾸준히 연평균 수익률이 나올 수 있는지... 정말 존경스러운 투자자입니다.
48쪽에 장기투자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 부분도 상당히 재미있고, 힘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1900년부터 2019년까지 매달 1달러씩 투자를 하는 세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봅니다.
이름 | 투자방식 | 결과 |
수전 | 경제 상황에 상관없이 매달 꾸준히 투자 | 43만 5551달러 |
짐 | 경기 침체가 아닐 때만 매달 1달러 투자, 침체기에는 주식 모두 팔고 현금으로 저축하다가 침체가 끝나면 저축한 금액 모두를 주식에 투자 |
25만 7386달러 |
톰 | 경기 침체 아닐 때는 매달 1달러씩 투자, 경기 침체 시작하면 6개월 뒤에 주식 모두 팔고, 침체가 끝나면 6개월 후부터 다시 주식에 투자 |
23만 4476달러 |
보통 제일 합리적인 투자자는 수전이 아니라 짐이나 톰이라고 다들 생각합니다. 저 또한 경기 침체기에는 주식이 하락하니까 피해있다가 침체가 끝나면 투자하는게 머리로는 제일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꾸준히 시장에 참여한 수전이 제일 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짐과 톰은 침체기에 주식을 모두 현금화하였기 때문에 수전과 달리 복리의 효과를 누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결과를 보고 지금 주식시장이 더 하락할 것이 뻔하기에 투자를 쉬었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66쪽에 '부를 쌓는 것은 소득, 투자수익률과 거의 관계가 없다. 저축률과 관계가 깊다.', 68쪽에 '내 뜻대로 쓸 수 있는 시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선택권을 더 많이 갖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화폐 중에 하나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저축을 할 수 있고, 그리고 해야만 한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두 문장 다 저축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는 문장들입니다. 생각해보면 돈이 없어서 아파도 제대로 쉬지 못 하고 일하는 사람들도 있고, 적성에 너무 맞지 않아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지만 직장을 그만 두면 대출금, 카드값 등 금전적인 이유로 인해 그만 두지 못 하고 계속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모건 하우절은 저축을 누구나 반드시, 꼭 해야하는 필수적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축을 해서 여유 자금이 있어야 자신의 삶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이 범할 수 있는 오류에 관한 부분도 저에게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78쪽에 '문제는 우리가 미래의 투자수익률에 관해 생각할 때 종종 대공황이나 제2차 세계대전 등을 가이드로 사용해 최악의 시나리오 같은 것을 짠다는 점이다. 기록을 갈아치운 그런 사건들은 전례가 없이 일어난 일들이다. 그러니 미래의 최악 혹은 최고의 사건이 과거의 최악 혹은 최고의 사건과 같은 수준일 거라 가정하는 예보관은 역사를 따르지 않는 셈이 된다. 왜냐하면 그런 가정은 미래에 유례없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거라 가정하는 꼴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80쪽에 '우리가 돈과 투자에 대해 생각할 때 지난 역사를 무시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사람들이 탐욕과 공포와 맺고 있는 관계, 스트레스를 받을 때 행동하는 방식, 인센티브에 반응하는 모습 같은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인 경향이 있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구절들을 통해 저는 '1930년대 대공황, 2000년대 닷컴버블같은 경제위기는 이제 안 올거야. 왜냐하면 그건 정말 주식 역사상 손에 꼽히는 역대급 하락이었으니까' 이런 식으로 미래의 일을 함부로 속단해선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상황이 그 때보다 더 나쁠 가능성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또, 지난 주식시장의 역사에서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제 블로그에 매월 말일쯤 월말정산을 쓰고 있긴 합니다. 나중에 '금리인상기에 이런 일이 있었고, 이 때 상대적으로 강한 섹터와 약한 섹터는 이렇구나, 사람들은 이렇게 받아들였구나'하고 써먹기 위해서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락으로 고통받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위로가 되는 문구도 있었습니다. 128쪽에 '나의 투자 전략은 투자 대상을 잘 선택하거나 다음번 경기침체 시기를 잘 포착하는 것과는 상관없다. 그저 높은 저축률과 인내심, 세계 경제가 향후 수십 년간 가치를 창출할 거라는 낙관적인 시각에 의존한다. 투자를 위한 노력의 사실상 거의 전부를 이 세 가지를 생각하는 데 쏟고 있다. 특히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앞의 두 가지, 저축률과 인내심에 말이다.'
지금 이 하락장이 얼마나 깊고 긴 하락장이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모든 것은 다 폭풍이 지나간 뒤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모건 하우절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저축률을 높이고, 인내심을 가지고 수전처럼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겠죠? 그래서 저번 9월에 샀던 16개의 TQQQ를 실은 팔았었는데, 다시 매달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적립식으로 구매해야겠습니다.
아쉬운 부분
따로 없었습니다. 제목대로 이 책은 재테크 방법론에 대한 것이 아니라 심리에 대한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이 잘 나와있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총평
내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신경쓰며 일희일비 하지 않고, 모건 하우절처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두 가지인 저축률과 인내심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솔직히 올해 3,4월까지만 하더라도 생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는 주가에 약간 멘탈이 약해졌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파랗다 못 해 퍼런 계좌를 봐도 감흥이 없달까요? 될대로 되라의 마음입니다. 이미 떨어진거 별 수 없잖아요?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하는 수 밖에요.
그래서 이 책은 주가하락으로 멘탈이 흔들리는 분들이 읽으면 멘탈을 잡아주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최종 평점: 5점 /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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