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금리는 거의 고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여 TMF를 꾸준히 매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하염없이 가격이 떨어지다 보니 솔직히 불안해져서 과거를 공부해 보고, 미래를 대비해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미국 10년물 채권이 2년 연속으로 떨어진 시기는 언제인지, 그 때의 경제 상황은 어땠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최초로 3년 연속 떨어질지도 모르는 미국 채권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역대 미국 10년물 채권 수익률 표
트위터의 Charlie Bilello라는 분의 미국 10년물 채권의 역대 수익률표입니다. 저기에서 채권이 2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던 적은 딱 3번 있습니다. 1955-56년, 1958-59년, 그리고 2021-22년입니다.
이 시기에 주식시장은 어땠을까 궁금해서 S&P500의 연 수익률표도 가져왔습니다.
3개의 기간 모두 두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10년물 채권이 하락한 첫 해의 주식 수익률이 평균 이상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채권의 하락이 멈추고 난 다음 연도의 채권 수익률은 매우 좋았고 주식의 수익률은 좋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1950년대의 경제상황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은 경제적으로 큰 성장을 거두게 됩니다.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지출을 함으로써 유동성이 늘어났고, 그 결과 미국인들의 소비 수요가 상승하여 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런 순환구조가 반복되면서 미국의 경제는 급속도로 성장하게 됩니다.
빨간 상자는 채권이 2년 연속 하락했던 시점을 표시한 것입니다. 이때 당시 GDP성장률은 4% 중후반대였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도 강대국이었던 미국의 GDP성장률이 4%가 넘었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니 주식의 수익률이 매우 좋았고, 그 결과 안전자산인 채권보다는 위험자산인 주식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져서 채권의 수익률이 저조했습니다.
2021-2022년 경제상황
이 시기는 제가 직접 살면서 경험했던 시기이기 때문에 앞에서 언급한 1950년대보다는 경제상황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가 터지고 부양책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각종 부양책, 돈 풀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실제로 아래 미국의 M2그래프를 보면 회색 음영으로 표시된 코로나발 경제위기 때 돈을 급속도로 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0년 3월부터 2022년 4월까지 25개월 동안 7조 달러를 풀었습니다.
이렇게 유동성이 넘치니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 등 다양한 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해 9%를 찍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이에 미국 연준은 2%대의 물가를 목표로 금리를 2022년 4월부터 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금리를 인상했던 가장 최근인 23년 7월까지 1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5%나 올렸습니다.
이렇게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속도로 기준금리가 올라가다 보니 채권의 금리도 덩달아 급속도로 상승했습니다. 모든 채권그래프의 이자율이 이렇게 급속도로 상승했기 때문에 10년물 채권 그래프만 가져왔습니다.
채권 투자 전략
아래 그래프는 미국 10년물 채권이자율(주황색)과 미국 10년물 채권 ETF인 IEF(파란색)을 같이 표시한 차트사진입니다. 둘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어 채권금리가 올라가면 채권가격은 하락하고, 채권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가격이 상승합니다.
최근 채권의 금리가 급속도로 상승했기에 채권 가격은 급속도로 하락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채권금리가 내려갈 때쯤 매수해야 합니다. 그럼 채권금리는 언제 내려갈까요? 그것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때입니다.
아래는 연준이 이번 9월 20-21일 FOMC 때 발표한 점도표입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5.5%입니다. 하지만 아래 점도표를 보면 19명의 FOMC위원 중 과반수 이상인 12명이 기준금리를 0.25% 올리는 것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2024년도를 보면 5.5%가 4명, 5.25%가 4명으로 24년도에는 상황에 따라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도표가 나왔지만 FED WATCH를 보면 사람들은 이제 기준금리를 못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원래 올해 상반기만 해도 2023년 말쯤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24년 중순으로 그 시기가 늦춰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채권을 매입하는 시기는 위의 예측치가 맞다고 가정할 때 24년 2분기부터 적립식 매수를 해나가는 것이 맞다고 보입니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분들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다고 하는 순간부터 적립식 매수해나가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상이 계속 바뀌고 있고, 어떠한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기 때문에 안전하게 투자할 분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는 뉴스가 보이면 바로 매수를 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적어도 그때의 채권가격은 무릎에서 허벅지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요즘 장기채 3배 레버리지인 TMF를 적립식으로 매수하고 있는데,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복잡했던 생각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3배 레버리지인 만큼 지금부터 매수해 나가는 것은 리스크가 큰 일이었다는 실수를 인정합니다. 따라서 잠시 쉬었다가 내년 1월부터 4개월간 다시 계획했던 적립식 금액을 매수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투자전략을 잘 수립하셔서 성공적인 투자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 글은 종목에 대한 공부 목적으로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매수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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