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요즘 매번 언급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환율 고공행진. 이 단어들 중 가장 핵심이 되고 원인이 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플레이션의 사전적 정의는 알고 있으나 좀 더 심층적인 이해를 하고, 대응해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목차 소개
1부 경제를 보는 눈
- 투자할 때 꼭 거시경제를 알아야 할까?
2부 돌아온 인플레이션의 시대
- 인플레이션의 부활
-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 인플레이션이 잠들어 있었던 이유
- 선 넘은 과도한 부양책
- 연준이 생각하는 인플레이션
- 공급망 인플레이션
- 연준과 공급망의 변화
3부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 집중투자의 칼날
- 미국 대형 성장주와 동굴의 우상
- 분산투자, 그 참을 수 없는 지루함
-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총 3부로 이루어져있으며 1부에서는 투자할 때 거시경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2부에에서는 인플레이션의 발생 원인과 이에 대한 연준, 미국 재무부의 대응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3부에서는 인플레이션 시대에서 분산투자의 필요성과 시기별로 좀 더 성과가 좋은 자산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인상 깊거나 도움이 된 부분
88쪽에 선진국에서 신흥국에 백신을 보급한 이유에 관해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선진국은 신흥국에 백신이 없어서 코로나19가 유행하게 되면 변이바이러스가 생길 위험도 있고, 생산공장이 셧다운 되어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여 백신 지급을 논의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코백스나 다른 여러 선진국들은 신흥국들에게 백신이나 기타 지원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또한 베트남 협력사에 2,200억 규모의 백신 및 코로나 피해 지원금을 지원하였고요.
이 부분을 보면서 인도적인 목적도 있었겠지만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161쪽에 미국 대형 성장주는 실제 연준의 긴축이나 인플레이션에 강한 자산이 아닐 수 있다. 이미 풀려있던 유동성이 쏠리면서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도, 연준의 긴축이 시작되는 국면에서도 돈의 힘으로 강세를 이어 갈 수 있던 것 아닐까?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구글, 아마존, 애플같은 미국의 대형 성장주는 생각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시기에 사람들에게 선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상위권에 위치하기에 가격 결정력이 있어 매출과 순이익도 꾸준히 증가하고, 현금도 많아서 경제위기가 와도 유동자금이 많아 다른 회사들 보다 잘 버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회사들이라면 경제위기가 와도 끄떡없지. 주가가 떨어져도 금방 오를거야!'하고 무지성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 저자는 그 부분을 생각해보게 만들었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아무리 뛰어난 회사의 주식이라도 경제의 큰 파도를 이겨낼 수는 없습니다. 세계경제가 바다라면 개별회사의 주식은 배에 불과하니까요.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성장과 물가의 측면에서 주식, 채권, 원자재/금을 비교 분석한 파트였습니다.
이 표를 보면서 현재는 어디에 위치해있고, 몇년 후에는 어디에 위치해있을지 생각해보면 투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에 지금은 미국의 GDP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 물가는 8%가 넘기 때문에 현재는 고물가저성장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괜찮은 자산을 보니 원자재와 금쪽입니다. 현재 원자재나 원자재 회사들의 주가는 상승 중인데 채권이나 다른 섹터의 주식은 피바다인걸 보니 이 표의 내용이 얼추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연준이 언젠가 인플레이션을 잡아서 저물가가 되었을 때 성장이 높을 지 낮을 지 생각해서 자산을 분산투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표에 따르면 고성장이든 저성장이든 저물가 시대에 좋은 것은 채권 쪽이니 그 때쯤에는 채권에 관심을 가져봐야겠습니다.
아쉬운 부분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딱히 없었습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에 관한 이야기를 만화 삽화나 비유적인 상황으로 풀어서 설명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굳이 아쉬운 부분을 뽑자면 비유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많아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같은 사건을 보고 주변 사람에게 전달할 때 핵심만 간단히 전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현장을 실감나게 묘사해가며 설명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책의 설명방식은 후자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용건만 간단히, 핵심이 뭐야? 핵심만 이야기해봐'라고 평소에 생각하시는 분들은 약간 사설이 길다?라고 느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총평
경제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책이었습니다. 어려울 수 있는 경제 현상과 원인을 찰떡같은 비유로 쉽게 풀어서 설명해 준 점도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물가가 빨리 잡히려면 원유 증산이 합의되고, 미중관세가 철폐되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종결되는 것 등을 꼽았는데 시간이 될 때 각각의 상황이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세 가지가 빠르게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면 물가가 빨리 잡힐 것이고, 장기화된다면 물가가 잡히는게 꽤 길고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3가지 다 현 상황으로는 해결될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인플레이션 주식시장에서는 대응을 제대로 못 해서 꽤 손실이 큰 상태이지만, 다음에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 그 때는 책에서 나온 것처럼 원자재나 달러자산 등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응을 잘 해서 손실을 최대한 줄여보고 싶습니다.
최종 평점: 4점 / 5점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매 입문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부동산 경매 무작정 따라잡기 (0) | 2022.09.18 |
---|---|
경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송사무장의 부동산 경매의 기술 (0) | 2022.09.14 |
부동산 투자방법을 알려주는, 부동산 투자수업(실전편) (0) | 2022.09.07 |
투자마인드 확립에 도움되는, 부동산 투자수업(기초편) (0) | 2022.09.05 |
부동산 역사를 알 수 있는, 아파트값 5차파동 (0) | 2022.09.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