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미국 10년물 채권금리와 2년물 채권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때 유튜브나 언론사에서 장단기 금리차 역전되었다며 연일 보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통 돈을 빌려줄 때 1년 빌려줄 때보다 3년 빌려줄 때 더 높은 이율로 빌려줍니다. 왜냐하면 기간이 더 길수록 돈을 못 돌려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단기채의 금리가 장기채의 금리보다 높아집니다.
이 현상과 경기침체가 무슨 연관이 있냐면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이 해소되고 1년 이내에 경기침체가 왔기 때문입니다.
10년물-2년물 금리 역전 비교
아래 그래프는 미국 연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10년물과 2년물 채권 금리차이 그래프입니다. 회색음영 처리된 부분은 경기침체가 왔던 구간을 의미합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해소와 경기 침체까지 걸리는 기간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해소되는 시점과 경기침체까지는 보통 몇개월이 걸리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해소 | 경기 침체 시작 | 소요 개월 |
1980년 5월 | 1980년 2월 | -3개월 |
1981년 10월 | 1981년 8월 | -2개월 |
1989년 10월 | 1990년 6월 | +8개월 |
2000년 12월 | 2001년 3월 | +3개월 |
2007년 6월 | 2007년 12월 | +6개월 |
2020년은 코로나로 아주 짧게 경기침체가 왔었지만 공교롭게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지 않고 딱 0이었기 때문에 제외시켰습니다.
표로 정리해 보니 1980년 초반을 제외하고는 장단기 금리가 -에서 다시 +로 바뀌는 최초 시점에서 1년 이내에 경기침체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0.11인데 그래프의 추세로 예상해 보면 올해 말쯤 금리 역전현상이 해소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통계대로 봤을 때 빠르면 내년 3월에서 늦으면 내년 8-9월쯤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기 침체 선언과 주가 하락까지 걸리는 기간
하지만 한 가지 더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표시된 시점보다 실제 주가하락은 더 먼저 이루어집니다. 왜냐하면 경기침체를 판단하는 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 NBER은 지표를 토대로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을 합니다. 그런데 그 지표가 정해진 기간 동안 안 좋게 나와야 하기 때문에 실제 경기침체와는 후행해서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경기 침체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시점과 실제 주가 하락은 얼마나 차이 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경기 침체 시작 | 주가 하락 시작 | 소요 개월 |
1980년 2월 | 1980년 1월 | -1개월 |
1981년 8월 | 1980년 11월 | -9개월 |
1990년 6월 | 1990년 5월 | -1개월 |
2001년 3월 | 2000년 8월 | -7개월 |
2007년 12월 | 2007년 10월 | -2개월 |
경기침체 공식 선언한 것과 주가 하락이 시작되는 지점은 1981년, 2001년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가하락이 보통 1,2개월 먼저 일어나고 경기침체를 공식 선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0년물-3개월 물 금리 역전 비교
이번에는 10년물과 2년물이 아닌 10년물과 3개월물 자료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이 그래프는 위의 2년물 그래프와는 달리 1982년 1월부터 보여서 그 이전 결과는 알 수 없습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해소와 경기 침체까지 걸리는 기간
그리고 2년물과는 달리 3개월 물과 비교하는 것은 2020년에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어서 2020년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해소 | 경기 침체 시작 | 소요 기간 |
1989년 11월 | 1990년 6월 | +8개월 |
2001년 1월 | 2001년 3월 | +2개월 |
2007년 8월 | 2007년 12월 | +4개월 |
2020년 3월 | 2020년 2월 | -1개월 |
2020년 코로나 상황을 빼면 대체로 역전이 해소되면 빠르면 2개월 후, 느리면 8개월 뒤에 경기침체가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0년물과 2년물의 비교보다 3개월 물과의 비교가 조금 더 경기침체를 예상하기 좋은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3개월 금리와의 차이는 아직 -1.49로 차이가 꽤 납니다. 한 가지 걱정스러운 부분은 최근 40년간 현재처럼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프 상 내년 상반기쯤 역전이 해소될 것 같습니다. 스트레이트로 쫙 올라가기보다는 지그재그로 올라가겠죠?
결론
위의 조사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크게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2. 10년물과 3년물 금리 역전이 해소될 시점 전후로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경향이 높다.
2000년 닷컴버블,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때 하락 폭이 상당했는데, 이번에 하락을 하게 된다면 얼마나 하락할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산이 높았던 만큼 계곡이 깊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장단기 금리 역전이 해소되었다고 주식시작이 폭락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다만 지난 과거의 통계를 봤을 때 역전이 해소되면 주식시장이 짧으면 몇 개월, 길면 몇 년간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10년물과 3개월 물의 금리차를 주시하면서 현금비중을 많이 늘리려고 합니다. 워런버핏도 현금비중을 25% 확보해 놓은 상태더라고요.
저번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로 TQQQ, SOXL이 폭락했던 월요일에 주식을 매수했더니 현금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현금 비중 확보차원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분할매도할 생각입니다.
과연 장단기 금리 역전이 해소되고 나면 경기침체가 찾아올까요? 아니면 이번에는 다르게 오지 않고 잘 넘어갈까요?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 그럴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공부 목적으로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투자는 본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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