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연말정산을 하고 나서 작년까지는 운 좋게 아주 조금 환급받았지만 2024년에는 분명 뱉어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금을 추가 납부하지 않기 위해 올해부터는 연금저축펀드에 1년 한도인 600만원을 납입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연금저축에 납입하면 600만 원의 13.2%인 79만 2천 원을 환급받을 수 있고, 그 환급액을 다시 IRP에 넣으면 해마다 더 많은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는 좋은 전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 전략의 단점은 만 55세까지 돈을 찾을 수 없다는 것, 만약 어쩔 수 없는 사유로 찾아야한다면 그동안 받은 세금 혜택을 다 토해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혜택이 더 좋아진 중개형 ISA와 연금저축펀드 중 저에게 더 좋은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금저축펀드와 ISA의 비교 포인트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여기서 전제조건은 연금저축펀드와 ISA 모두 1년에 600만원씩 납입한다는 것입니다.
납입한도의 경우 연금저축펀드는 600만원이라고 적었지만 사실 더 많이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액공제받는 용으로 연금저축펀드를 넣는다면 600만 원이 최대한도입니다.
그럼 차근차근 두 개의 선택지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절세 혜택 비교
위에서 전제조건으로 달았던 것처럼 연금저축펀드와 ISA 모두 1년에 600만 원씩, 3년간 총 1,800만 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연금저축펀드의 경우해마다 79만 2천 원씩 환급받아 총 237만 6천 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ISA는 3년 만기 시 연금저축펀드로 이전하면 최대 300만 원까지 세액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금 1,800만 원을 연금저축펀드로 이전하면 180만 원 세액공제받게 됩니다.
ISA에서 원금만 연금저축펀드로 이전한다고 했을 때 절세 혜택은 연금저축이 57만 6천 원 더 많습니다.
출금 제약
연금저축펀드는 중도 인출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1. 6개월 이상 요양 의료비(연간 임금총액의 12.5% 초과시)
2. 개인 회생, 파산 선고
3. 천재지변
4. 사망 또는 해외 이주
5. 3개월 이상 요양 의료비
6. 연금사업자 영업정지, 인가 취소, 파산
7. 무주택자 주택 구입, 전세보증금
8. 사회적 재난
9. 그 외
여기서 1-6번까지의 조건에서는 나라에서 '이건 진짜 어쩔 수 없네. 인정!' 이렇게 판단해서 세금이 3.3%-5.5%로 낮게 적용됩니다.
하지만 7-9번은 개인적인 사유이기 때문에 중도 인출을 할 경우 세금이 16.5%로 매겨집니다.
그래서 연봉이 5,500만 원이 넘는 사람의 경우 세액공제 혜택은 13.2%인데 중도 인출하면 세금은 16.5%여서 3.3% 더 세금을 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게 됩니다.
반면 ISA는 연금저축펀드에 비해 비교적 출금이 자유롭습니다. 내가 납입한 원금은 내가 원할경우 즉시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투자 수익을 3년 만기 때 찾아야 비과세이고, 그전에 계좌를 해지하면 일반 계좌와 똑같이 세금을 15.4% 부과합니다.
그래서 ISA가 연금저축펀드에 비해 현금 인출은 훨씬 자유롭습니다.
레버리지 ETF 투자 가능 여부
저는 레버리지 투자에 진심이기 때문에 거의 재 자산의 90%를 3배 레버리지 ETF에 투자 중입니다. 그래서 기왕이면 국내에서 투자하는 것도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연금저축펀드는 상품이 개인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레버리지 ETF에 투자할 수 없습니다.
이에 비해 ISA는 개인이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인 상품이기 때문에 계좌에 예수금 천만 원이 있다면 레버리지 ETF투자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ISA가 더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기타 사항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매 년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되어 13.2%를 돌려줍니다.
ISA의 경우 3년 만기 시 딱 1번 수익에서 500만 원까지 비과세로 처리되고, 500만원 초과하는 이익은 9.9% 분리과세 하고요.
연금저축펀드와 ISA에 투자할 때의 결과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대신 여기서 전제조건이 몇 가지 있습니다.
2. 연금저축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10%, ISA의 연평균 수익률은 15%로 가정한다.
총수익은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수익과 세액공제 금액을 더한 833만 원이 나옵니다.
ISA는 수익 중 500만 원까지 비과세 되기 때문에 나머지 수익 438만 원에 9.9% 세금을 매기면 43만 원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수익+세액공제-세금을 하면 총수익이 1074만 원이 나옵니다.
만약 여기서 1800만 원을 연금저축펀드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세액공제 180만 원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수익은 894만 원으로 바뀝니다.
이렇게 표로 정리하고 나니 ISA에서 레버리지 ETF 투자를 하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인 상황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연평균 수익률이 15%를 만족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만약 레버리지 ETF에 투자했는데 3년 동안 상승과 하락을 경험하여 연평균 수익률이 1 배수와 차이가 없는 10%라면 어떻게 될까요?
연평균 수익률이 10%가 되면 이 때는 무조건 연금저축펀드가 더 높은 수익을 달성합니다. 세액공제 238만 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익이 있어야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만약 3년 만기가 되었는데 수익이 없다면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이 월등히 높을 것입니다.
저는 고민하다가 결론을 내렸습니다.
24년도 10월쯤 연말정산 미리 보기가 열렸을 때 세금을 돌려받는지 더 내야 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만약 더 내야 한다면 예상 금액만큼만 연금저축펀드를 납부하고, 600만 원에서 나머지 금액은 중개형 ISA에 넣겠습니다.
그러면 세액공제도 받고 ISA에서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겠죠?
여러분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여러 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보면서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보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인생이 계획대로 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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