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상장된 배당성장 ETF 중에 어떤 것이 가장 좋은지 궁금해서 한 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배당성장 ETF 선별기준
배당성장 ETF는 꾸준히 배당을 늘리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기준을 만족하는 ETF가 무엇인지 먼저 추려봤습니다.
2. 5년 평균 배당성장률 10%이상
3. 배당삭감 없는 것
4. 최근 5년의 Total Return이 60%이상
Total Return은 배당재투자 시 투자 수익률입니다.
시킹알파에서 종목명에 'DIVIDEND'가 들어가는 ETF를 검색했더니 50개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위의 기준에 따라 추려봤더니 2개밖에 없었습니다.
배당성장 ETF 목록
결과를 확인하고 나니 '사람들이 좋아하는 ETF는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살아남은 ETF가 SCHD와 VIG였기 때문입니다.
| 티커 | 현재가($) | 연배당금($) | 연배당률(%) | 배당성장률(5Y) | Total Return (%) |
수수료(%) |
| SCHD | 73.73 | 2.60 | 3.51 | 13.92 | 64.74 | 0.06 |
| VIG | 161.61 | 3.11 | 1.91 | 9.89 | 62.78 | 0.06 |
SCHD와 VIG말고 3개의 ETF가 후보에 올랐었는데 DGRW, TDIV, RDVY입니다.
DGRW는 20년에 배당이 삭감된 것, TDIV는 배당성장률이 5%대로 낮은 것, RDVY는 배당삭감이 17년과 21년 두 차례 있었다는 점 때문에 제외되었습니다.
배당률, 배당성장률, 총비용, AUM의 크기, 배당 재투자 시 투자수익률(TR), 투자 접근성(한 주당 가격이 작은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SCHD가 가장 좋은 배당성장ETF라는 결론이 났습니다.
실제로 백테스팅한 결과도 근소하지만 SCHD가 더 좋게 나왔습니다.
그래도 그 많은 배당성장 ETF에서 1,2등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훌륭한 ETF라는 뜻이니 두 개 다 어떤 ETF인지 살펴보겠습니다.
SCHD
주가차트
SCHD가 2011년 10월에 상장한 이후의 전체 차트입니다. 상장 이후 주가는 182%, 거의 3배 가까이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 때 60달러 부근에서 40달러 부근까지 약 -33% 하락했지만 이내 80달러 수준으로 2배 가까이 빠르게 회복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 저점 때 산 사람들은 주가도 2배로 뛰고 배당도 성장해서 일석이조의 기쁨을 맛보고 있겠습니다.
기본정보
추종하는 지수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입니다. SCHD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산업과 시가총액은 다양합니다. SCHD는 전체 포트폴리오 중 최소 90%이상은 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배당성장ETF를 모아가는 목적은 미래에 배당으로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총비용이 높은 것보다 낮은 것을 선호하는데 SCHD의 총 비용은 0.06%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S&P500을 추종하는 ETF로 유명한 SPY보다 총비용이 0.03% 더 낮습니다.
산업 비중
SCHD가 보유한 주식의 산업비중입니다. 대체로 산업 비중이 고르게 분포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유 주식 비중
보유한 주식 중 TOP 10의 목록입니다. 전에 올렸던 한국판 SCHD와의 비교 포스팅에서도 살펴봤었죠?
상위 10개 종목 중 테크기업이 3, 헬스케어가 3, 필수소비재 1, 자유소비재 1, 통신 1, 에너지 1입니다.
그리고 1-10위까지의 종목 비중을 보면 4%내외로 크지 않습니다. 상위 10위의 종목이 전체 포트폴리오 비중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CHD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종목은 총 104개입니다.
배당정보
SCHD의 배당에 관한 정보입니다. 1년 연 배당금은 $2.6이고, 배당률은 3.51%입니다. 5년동안 평균 배당성장률은 13.92%로 매우 뛰어나고, 연속해서 배당이 증가한 년수도 11년입니다. 11년이라고 하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SCHD가 상장된 후 배당이 매해 꾸준히 증가했다는 뜻입니다.
SCHD는 3,6,9,12월 분기배당 상품으로 Payout Date가 가장 최근은 6월 26일이었으니 '보통 월말에 받는구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배당 ETF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배당을 꾸준히 잘 지급했는가와 배당이 꾸준히 우상향하는가 이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SCHD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장한 이후로 꾸준히 배당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VIG
주가차트
VIG는 2006년 4월에 상장한 이후 약 223% 성장했습니다. 200%가 넘었으니 주가가 3배이상 상승한 것입니다.
그리고 상장일이 2006년이라 2008년 금융위기, 2018년 미중무역갈등, 2020년 코로나의 굵직한 하락장을 다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차트를 보면 꾸준히 우상향 하고 있는 검증된 ETF입니다.
기본정보
VIG는 S&P U.S. Dividend Growers Index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총 비용은 0.06%로 SCHD와 동일합니다. 시가총액은 VIG가 68B으로 SCHD보다 더 큽니다.
산업 비중
VIG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산업 비중은 기술주가 22%로 1위, 금융이 18%로 2위, 헬스케어가 15%로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위부터 5위 산업의 비율을 다 더하면 81%입니다. 테크, 금융, 헬스케어, 산업재, 필수소비재의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식 비중
VIG가 투자하고 있는 주식의 상위 10개 종목입니다. 기술주가 3, 헬스케어 2, 금융 2, 필수소비재 1, 자유소비재 1, 에너지 1입니다.
배당정보
VIG는 연 배당금이 $3.11이고, 배당률은 1.91%입니다. 5년 평균 배당성장률은 9.89%이고, 배당이 증가한 연수는 9년입니다.
5년 평균 배당성장률이 거의 10%이기 때문에 투자한지 거의 7,8년 정도 지나면 배당이 2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1,4,7,10월 분기배당 ETF입니다. 가장 최근 배당지급일이 7월 5일이기 때문에 월초에 배당이 들어오는 ETF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배당 그래프입니다. 2013년에 아주 조금 배당금이 삭감된 것을 제외하면 거의 매해 꾸준히 배당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
지금까지 배당성장 ETF를 살펴보았는데 SCHD와 VIG 중 1개만을 투자해야 한다면 당연히 SCHD를 투자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VIG와 수수료는 같지만 주가 상승률, 배당성장률, 배당률 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 주당 가격이 VIG의 반값정도여서 더 작은 자금으로 접근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고요.
왜 사람들이 '배당성장ETF=SCHD'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은 종목에 대한 공부 목적으로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매수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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