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튜브 구독 중인 서대리님의 두 번째 책이 윌라 전자책으로 떴길래 냉큼 읽어보았습니다.
목차 소개
책은 투자, 마인드셋 2부로 이루어져있고 그 2부는 다시 4장으로 나누어집니다.
1장 서대리의 후회: 투자
2장 서대리의 투자법
2부: 마인드셋
3장 직장인의 후회: 마인드셋
4장 직장인의 후회: 회사생활
인상 깊거나 도움이 된 부분
1부 1장에 직장인에게는 S&P500을 추천한다는 부분이 공감 갔습니다. 저도 처음에 미국주식할 때 개별주로 투자했었습니다.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 위주로 투자를 했었습니다. 회사에서 발간하는 분기별 실적, 어닝콜 같은 건 보지도 않고 그냥 좋다고 하니까 기업에 대한 분석 없이 투자했습니다. 운 좋게 그 기업들은 지금도 잘 나가지만 유니티, 대니머 사이언티픽처럼 완전 쫄딱 망한 투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별주를 투자하려면 먼저 기업에 대한 공부를 하고 해야겠다 생각해서 회사 사이트에 가서 연간 보고서를 읽는데 내용도 많고 온통 영어라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어서 읽다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교훈을 깨달았습니다. "지수추종 ETF가 답이다"라는 것을요.
이 책에도 나와있지만 미국 S&P500 ETF를 매수하면 ETF에서 알아서 좋은 기업은 계속 투자하고 나쁜 기업은 ETF에서 빼버리기 때문에 별도의 기업 분석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싶은데 공부할 시간이 없는 분들에게는 지수추종 ETF만 한 상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신에 지수추종 투자의 단점 2가지는 지루함과 FOMO입니다. 보통 지수추종 ETF로 장기투자하는 분들은 투자하는 시간이 10분도 안 될겁니다. 정해진 날, 정해진 금액을 시장가에 주문 걸면 끝이기 때문입니다. 투자하는 시간이 짧으면 오히려 좋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직접 해보시면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의 심리는 남이 나보다 더 잘 버는 꼴을 못 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최근에는 엔비디아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1년 동안 S&P500은 23.77%를 상승했습니다. 투자해보시면 알겠지만 23%의 수익률도 대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돈을 엔비디아에 투자했다면 자산이 2.5배로 불어납니다. 사람들은 이걸 견디지 못하고 FOMO를 느낍니다. 그러면서 괜히 지수추종 ETF를 했다고 후회합니다. 그리고 나도 대박 난다며 이미 많이 올라간 종목에 불타기 하거나 제2의라는 수식어가 붙는 주식을 사서 큰 손실을 봅니다.
그리고 또 공감이 갔던 부분은 종목수가 늘어난다고 계좌가 안전해지지 않는다라는 파트였습니다.
책에도 소개되었는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투자계의 명언이 있습니다. 저도 재테크 왕초보 시절에는 이 말을 새겨들어 배당주와 성장주로 나누어서 투자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락장에선 배당주인지 성장주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배당주가 성장주보다 하락폭이 작았지만, 어쨌든 배당주와 성장주 모두 주식이었기 때문에 시장이 안 좋으면 둘 다 계속 하락했습니다.
재테크 초보시절에는 섹터별로 분산투자해놓으면, 종목을 여러 개로 나눠놓으면 하락장에서 헷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하락장에서는 그냥 전부 다 같이 사이좋게 같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성장주는 오히려 지수보다 더 많이 하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 주식 수를 많이 늘릴 필요도 없고, 섹터 별로 나눠서 살 필요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부분은 2부 4장 직장에서의 노선을 빨리 결정하자 부분입니다. 직장인 테크트리는 책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2가지입니다. 임원이 되거나 안 되거나.
임원이 될 확률은 아래 기사 제목처럼 0.83%로 1%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입사하자마자 임원트리를 탈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 지 정해야 합니다.
저는 승진은 포기했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사는 것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나를 레버리지 하듯 나도 회사를 레버리지 하기로 했습니다.
회사의 타이틀을 보고 해주는 대출, 월급을 이용하여 꾸준히 나를 위한 자산을 모으면 그게 바로 제가 회사를 레버리지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저를 위한 자산을 모으다 보면 언젠가는 회사를 떠나 다른 삶을 사는 순간도 올 거라 생각합니다.
총평
'저축은 답답하지만 투자는 무서운 당신에게'라는 제목이 사회초년생이던 저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 당시 제가 갖고 있던 재테크에 대한 지식은 높은 이율의 예적금 꾸준히 넣기, 풍차 돌리기가 전부였습니다.
그러다 재테크에 눈을 뜨고 주식투자를 해봐야겠다 결심하고 저녁에 밥 먹다 부모님께 '월급 일부는 주식투자하려고'라고 말했다가 엄청 꾸중을 들었습니다. 주위에서 주식해서 망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걸 네가 왜 하냐고요.
이 책은 그때의 저처럼 이제 막 직장 얻고 사회에 나와서 월급은 받았는데, 어떻게 돈을 모아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스팅을 하다 보니 개인적인 회고록이 된 것 같지만 어쨌든 사회 초년생이라면 이 책을 읽고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 어디에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최종 평점: 3점 /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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